어제는 비가 온종일 내렸기에 오늘은 맑은 날씨를 기대했는데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오후 날씨가 좋아지길 기대하면서 하루 일정을 시작해본다. 오늘은 헬싱키에서 안가봤던 장소중 관심이 있는곳으로 발길을 향해본다.
오늘은 첫 목적지는 하카니에미 시장과 그 주변 해안도로 였다. 하카니에미 시장은 우리나라 전통시장 같은곳이다. 다른곳에 비해 식자재가 저렴하다고 한다. 트램3번을 타고 hakaniemi 정거장에서 하차하면 우측에 넓은 광장과 시장 건물이 보인다. 광장에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등을 취급하는 가게가 많고 거리 카페도 있다. 건물안은 다른곳을 돌아보고 마지막에 들러본다는 계획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주변을 한바퀴 돌고 다시 하카니에미 시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멀리 우뚝 솟은 교회가 눈에 들어온다.(이글을 쓰면서 그 교회가 Kallio 교회라는것을 알았다.)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에 위치해 있어서 망설였지만(신발문제로 발상태가 좋지않아서 ㅠㅠ) 왠지 마음이 끌리니 자연스럽게 발길이 그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하카니에미 시장에서 좀 이르지만 점심으로 핀란드 고유 메뉴인 순록 고기 요리를 먹으려고 생각했는데 돌아다녀도 순록 고기를 팔만한 음식점을 찾을수가 없었다.(순록 고기도 우리나라 개고기 만큼은 아니지만 비판을 받는다고 한다. 순록=루돌프=동심파괴 이런 의미일지 모르겠다.) 찾다가 찾다가 못 찾고 생고기를 파는 가게에 들러 순록고기 요리를 파는 곳을 물어보았더니 가게 이름을 가르쳐줘 갔는데 뭔가 이상하다. 음식점이 아니었는데 그래도 물어보자고 생각해서 순록 고기를 지금 먹을수 있냐고 했더니 고기를 조금 떼어서 준다. 맛을 봤는데 매우 짜고 내가 생각한 그런 음식이 아니다. 가격도 엄청 비싸다. 결국 웃으면서 "맛있는데 너무 비싸네요." 하면서 시장에서 나왔다.(집에 돌아와 친구에게 말했더니 햄 파는곳에 간것 같다고하니 이해가 됨.) 결국 순록 요리는 포기하고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핀란드 가정식 미트볼 맛집을 검색 그곳으로 가기 위해 트램 3번에 오른다.
트립 어드바이저가 알려준곳은 Tori라는 음식점이었는데 이게 또 난관이다. 구글 지도까지 동원해서 한참을 찾았는데 안보인다. 구글 지도에서는 난 그 가게 앞에 서있는데, 사진에는 그 위치에 간판이 있어야 하는데 없다. ㅠ.ㅠ 30분 정도를 헤매다가 그 음식점이 있어야 하는곳에 들어가서 물어보았다. 설명해준 아가씨의 말이 빨라서 다 알아듣지 못했지만 Tori가 없어지고 그 가게가 그 자리에 오픈했다는 이야기인것 같았다. 허걱 (ㅡ.ㅡ^) 점심 식사를 위해 여기까지 왔는데. 허탈한 마음에 발길을 돌려나와 다시 트램을 타고 카우파토리로 향한다. 그래도 거리는 참 예뻤다.
카우파토리에 도착하여 지난번에 주문하려다가 메뉴 이름도 모르고 입이 안떨어져서 주문을 못했던 그 음식(꼬마감자, 야채, 연어, 돼지고기를 철판에서 굽고 있는데 조합에 따라 메뉴 이름이 붙어있지만 핀란드어라 읽지를 못함)을 this, this, this how much? 이렇게 주문한다. ㅋㅋ 그래도 잘 알아듣고 음식을 조합해서 내준다. 진작에 이렇게 주문할껄.. 암튼 감자,야채, 연어 세개의 메뉴와 시원한 맥주를 맛있게 먹었다.
배를 든든하게 채웠으니 다음 목적지로 이동한다. 알렉산테린 거리로 이동하여 트램 4번을 타고 핀란드 국립박물관으로 고고. 박물관에 도착하여 박물관 모습을 촬영하고 입구로 들어갔다. 와우 학교에서 견학을 나왔는지 사람이 무척 많다. 우선 주변을 돌아보고 다시 박물관에 들어오기로 한다.
주변을 돌아보며 사진을 찍고 다시 정문으로 왔는데 갑자기 관람이 귀찮아진다. 발이 아프니 관람이 그다지 땡기지 않는다. 관람은 접고 다시 트램 정류장으로 향한다. 다시 트램 4번을 타고 알렉산테린 거리로 돌아왔다.
아카테미넨 서점을 구경하고 카페에 앉아 쉬면서 커피를 마시고 내일을 위해 오늘은 일찍 숙소로 복귀하기로 한다.
아카테미넨 서점의 한국 코너이다.
이 악기는 작년 예테보리에서 본적이 있는데 참 신기한 소리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