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itive11 2018. 1. 5. 21:24

이번 여행의 컨셉은 핀란드 집중 + 에스토니아 탈린으로 계획하였다.  핀란드에서 관광지로 익히 알려진 도시는 헬싱키, 탐페레, 포르보, 투르쿠, 로바니에미, 에스포등등인데 이중 로바니에미는 거리와 비용의 문제로 포기, 탐페레는 친구의 비추로 생략하고, 헬싱키, 에스포, 포르보, 투르쿠를 가보기로 하였다. 이중 오늘 포르보를 가보기로 한다.


포르보는 헬싱키 깜피 터미널 지하2층에서 표를 사서 버스를 타고 편도 1시간 정도 걸린다. 깜피에서 왕복 표를 구매하여 다녀오면 편리하다.

포르보는 1300년대에 '강변의 성'으로 6곳의 마을에서 시작된, 700년이 넘은 핀란드의 제2의 고도라고 한다. 15-16세기의 한자 동맹 시절에는 무역의 중심지, 제정 러시아 시절에는 '황제의 도시'로 엥겔의 도시계획이 실행 되면서 지금의 모습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핀란드의 옛모습을 볼수 있는 곳이라 많이 찾는것 같다. 나도 이곳을 찾은 이유는 핀란드의 옛모습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반나절 코스로 잡고 구시가지 위주로 돌아다녔다.


마침 주말이어서 그런지 마을에서는 행사가 있는듯 하다. 도착해서 방향감각이 없어 잘못향한 곳에서 마을 행사가 진행중인것을 보았다.

지금은 태연하게 글을 쓰고 있지만 완전 생소한 해외도시를 홀로 가본것은 처음이어서 방향을 못잡고 이리 저리 왔다 갔다 많이 헤맸다. ㅋㅋ

버스 터미널 근처에서만 1시간은 헤맸던것 같다. 전화위복이라고 덕택에 이런 행사도 구경하게 되었다.

모르면 물어서 가면된다. 말은 쉬운데 그말이 우리말이 아니라 입에서 잘 안나온다. 이때 번역기를 잘 활용하면 좋다. 구글번역기보다 NHN의 파파고가 조금더 우리말을 영어로 잘 번역하는것 같다. 묻고자 하는 말을 음성 또는 문자로 입력하면 영어 문장으로 만들어주니 보고 그대로 물어도 되고 나처럼 발음에 자신이 없으면 익스큐스미 한후 폰 화면을 보여주면 매우 친절하게 가르쳐준다.(다행히 듣는것은 백프로는 아니더라도 키포인트를 잡아서 듣기는 되었다 ㅜ.ㅜ) 북유럽 사람들은 영어를 매우 잘한다. 그리고 미국인처럼 발음을 흐리거나 너무 굴리지도 않기 때문에 생각보다 알아듣기 쉽다. 아무튼 친절한 젠틀맨의 안내로 방향을 잡은후에는 헤매지않고 잘 돌아다녔다.



















포르보에서 길을 헤매면서 제일 처음 확인한것은 우습게도 패스트푸드 음식점이었다. 작년 여행때는 차일 피일 미루다가 맛보지 못했던 헤스버거, 헤스버거는 핀란드 자체 브랜드인데 버거킹보다 맛이 낫다는 친구의 평가.(친구는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미국생활을 하다가 현재는 핀란드에 와있다.) 오늘의 점심은 헤스버거의 버거 셋트였다. 이곳의 버거킹은 안가봤지만 한국의 버거킹보다 맛이 좋았다. 패스트푸드에 만족해보는것이 참 오랜만인것 같다. 점심식사후 식곤증이 몰려와 헬싱키로 돌아오는 버스에 타서 쪽잠을 잤다.